몽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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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호러 지하철과 러브판타지 페이퍼로 독자들에게 자신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단우 만화가의 세번째 작품, 몽타주.

전작인 페이퍼과 코믹하고 밝았던 것에 비해 이 작품은 임산부 연쇄살해라는 소재에서도 보듯이 처녀작인 미스터리호러지하철처럼 꽤나 우중충한 이야기다.

안면실인증에 걸린 전직 형사 강재호가 임산부 연쇄살해범을 추격한다는 내용이 주 시놉시스로 총 연재기간은 7개월 정도라지만 분량이 30화 정도이고 한 회 한 회의 분량이 그리 긴 편이 아닌지라 마음만 먹으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전작들에 비해서 분량은 많이 적어진 편이랄까.

그러나 분량이 적어졌다고 단우 만화가 특유의 스토리텔링이 어디가는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자질구레한 이야기들을 다 빼버렸기에 오히려 몰입감은 더 높아진 기분이었다.

처음 프롤로그 때부터 마지막회까지 그야말로 쉴 새 없이 봤던 것 같다.

네이버 웹툰에는 이 웹툰이 19세로 분류되어 성인인증을 하지 않으면 볼 수 없게 되어있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잔인하거나 충격적인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네이버는 대한민국의 대표 포털사이트이니만큼 저연령층도 많이 이용하고 있고 이들까지 수용하기에는 임산부 연쇄살해라는 소재가 꽤나 민감하기에 처음에는 그냥 연재하다가 중간부터 19세로 바뀌어버렸다.

다만 연쇄 살인범이 어째서 임산부를 골라서 죽였는지에 대한 답변내용은 조금 소름끼쳤다. 이런 천하의 개자식.

페이퍼에서 멋진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세차게 후려친 적이 있던 단우 만화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마지막에 폭풍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서늘하게 해준다.

사실 작품 진행 도중 등장하는 몇몇 장면으로 진범을 추리하자니 너무 뻔했던 지라 뭔가 더 있겠지하면서 봤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그로 인해 결말은 꿈도 희망도 없다...

미스터리호러지하철, 페이퍼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러운 웹툰이었다.

그리고 항상 이 만화가의 작품을 보면서 정말 영화 쪽으로 진출하면 괜찮은 물건 하나 나올 것 같은데라고 여러차례 생각했었는데 작품 후기나 작가 블로그를 보니 영화 관련해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게 된 것 같다. 나이스.

물론 만화와 영화는 서로 다른 장르인지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단우 만화가의 스토리만 잘 살려준다면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