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82권

  82권은 메인 스토리와 직접 연관을 맺은 사건은 등장하지도 않았고, 추리 자체의 질도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명탐정 코난의 본질이 추리물에 탈을 뒤집어 쓴 캐릭터극(...)이라는 걸 감안하면 나름대로 재미있는 사건들로 구성되어있었다.

 

  첫 번째 사건은 개인적으로 82권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사건으로 사실 지금까지 접점이 거의 없었던 괴도 키드와 소노코의 남자친구 쿄고쿠 마코토를 괴도 VS 세계 최강의 방범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엮어낸 사건으로 이러한 구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추리 자체보다는 새로운 구도에서 발생하는 재미 요소에 초점을 맞춘 사건이다. 두 캐릭터의 첫 대결이었던 지라, 사건 자체는 1라운드 종료라는 느낌으로 끝이 났지만, 80권이 넘는 기나긴 분량을 연재했으면서도, 그 안에서 여전히 새로운 갈등 구도를 만들어내는 아오야마 고쇼의 솜씨에 새삼 감탄한 사건이었다.

 

  두 번째, 세 번째 사건은 동물치고 은근한 비중을 자랑하는 카페 아폴로의 고양이 대위와 얽힌 사건으로, 대위가 얽힌 대다수의 사건이 그렇듯 고양이의 특성을 활용한 사건들로, 대위가 등장한 여느 사건들처럼 대위가 우연히 사건에 얽히고 그걸 소년 탐정단이 발견 ->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한 추리 -> 사건 해결 후 카페 아폴로로 귀환하는 대위(...)라는 구도를 철저하게 따른 사건이었다;

 

  네 번째 사건은 처음부터 범인이 누군지 지목된 상황에서 시작된 사건으로 사실 사건 자체는 그다지 특별할게 없었으나, 다카기와 사토와 얽힌 사건으로서 이들이 갈 때가지 간 사이라는 걸 사실상 공인한 에피소드라는게 의의라면 의의라고 하겠다. 코난의 메인 스토리 진행속도만큼이나 진도가 느린 커플이었는데, 어느새 이런 에피소드까지 나온 걸보면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 새누 2014.04.22 02:15 ADDR 수정/삭제 답글

    다른건 몰라도 마코토는 진짜 딴 작품(슈퍼계 무술장르?)에 나와도 될만한 인물인게 82권에서 나오죠

    • 성외래객 2014.04.26 16:28 신고 수정/삭제

      란이 그나마 현실적인 수준(...)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마코토는 말씀하신 것처럼 추리만화에서 혼자 액션만화 찍고 있는 캐릭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