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76권

  60권대까지만 하더라도 간간이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던 명탐정 코난은 70권대에 들어서 좀처럼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지 않았다. 물론 완전히 서브스토리만 전개한 건 아니고 세라나 아무로 같은 주요 인물들을 등장시키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60권대에 비해서 메인 스토리의 진행이 적은 건 사실이었다.

 

  그러던 차에 정말이지 오래간만에 메인 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에피소드가 76권에 등장했다. 물론 사건 자체는 아직까지 메인 스토리와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드디어 아무로 토오루, 세라 마스미, 그리고 오키야 스바루가 만난 것이다. 그리고 이번 편을 통해 이 셋중 하나가 버번인 게 확실해졌다. 물론 당연하게 그 다음 사건은 다시 평범한 사건

 

  강력한 떡밥을 던져준 사건답게 에피소드의 길이도 책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길었는데, 빠른 전개에 코난의 유괴와 범인의 정체, 세 인물의 만남 등이 어우러진 탄탄한 에피소드였다.

 

  그러나 두번째 에피소드는 조금 쉬어가려는 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건의 트릭도, 동기도, 결말도 명쾌하지 않은 사건이었다. 연재 초창기만 하더라도 명탐정 코난은 꽤나 잔혹한 살인기법도 많이 등장했지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만화로 성장하면서 잔인한 부분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와 동시에 어떻게든 훈훈한 결말을 내려는 에피소드가 많아졌는데, 이게 지나쳐서 몇몇 에피소드는 동기도, 결말도 공감이 가지 않는 경우가 생겨났다. 76권의 두번째 에피소드는 이런 코난의 문제점이 잘 드러난 사건이었다. 더군다나 앞선 에피소드가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기에 다소 맥이 풀리는 기분마저 들었다.

 

  반면, 세번째 에피소드는 다카기 형사가 납치된 상황을 연출하면서 다시금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여주었다. 이야기의 마무리는 77권으로 넘어갔지만, 전개과정이나 중간에 아무로에 대한 떡밥 제공 등 여러모로 재밌는 에피소드였다.

 

  75권에서 아무로 토오루가 등장하면서 조만간 70권대를 장식할 큼직한 사건 하나가 나타나리라 예상했는데, 76권은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켜주었던 것 같다.

  • rnldyal 2012.09.23 07:27 ADDR 수정/삭제 답글

    명탐정 코난 9기에서 목마장 나오는 다음 종이 비행기 사건 나오잖아요?
    거기서 오키야 스바루(최수현)이 마시고 있는 술병에 버본이라고 써있어요

    • 성외래객 2012.09.23 21:46 신고 수정/삭제

      오키야 스바루 말고도 세라, 아무로 토우루 관련 에피소드에서도 이들이 버본일 지도 모른다는 떡밥들이 깔려있었죠;

      현재 일본 출판분량에서는 버본의 정체가 밝혀졌다고 하는데 본의아니게 웹서핑 중에 스포일러를 당해버리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