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러브

                                         
                                       My Love 1
                                      8점


90년대, 지금은 믿을 수 없지만 한국만화가 100만부씩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시절 대형히트작 중의 하나인 만화가 바로 마이러브.

까꿍, 무림수사대, 이스크라 등의 작품을 그려낸 이충호 만화가의 처녀작으로 스토리는 현재 스타크래프트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엄재경이 맡았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접하게 된건 만화가 아닌 게임을 통해서였다. 초등학생 때 이런저런 게임이 모여있는 CD를 산 적 있었는데 그 안에 마이러브 게임 체험판이 있었던 것.

당시에는 체험판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기에 이 게임은 왜 이리 짧냐고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어쨌거나 그러고 나서 까꿍이라는 만화를 알게 되었고 까꿍을 너무 재밌게 본지라 같은 만화가의 작품을 찾던 중 마이러브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보면서 이게 어릴 적 했던 게임의 원작만화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옥황상제의 손자 레오가 하도 바람둥이짓을 심하게 해서 천상에서 쫓겨나게 되었는데 그 후 다혜라는 여자를 만나 변해간다는 일종의 로맨틱코미디물이지만...

이야기 중반부에 요정계로 넘어가면서 본격 판타지물로 변신한다.

덕분에 최근 이충호 만화가가 연재하고 있는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를 보면서 이 만화가가 로맨틱 코미디도 그릴 줄 아는구나 했었는데 알고보니 처녀작이 로맨틱 코미디(...)

개인적으로 초반부보다는 후반부 요정계편을 더 재밌게 봤고 워낙 어릴 때 본 만화인지라 이 글을 쓰기 전까지도 마이러브가 로맨틱코미디물이라는 연상을 전혀 못했다;;;

지금봐도 충분히 재밌는 만화다. 물론 90년대의 개그센스가 다소 유치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지금봐도 재밌는 작품이다. 밀리언 셀러 클럽은 운으로 들어갈 수 있는 데가 아니다.

아, 그리고 마이러브는 이충호 만화가가 유일하게 제대로 완결을 낸 작품이다(...) 이후 이충호 만화가의 행보를 보면...

까꿍-13권 1부 완결
눈의 기사 팜팜-2권 미완
블라인드 피쉬-2권 1부 완결
무림수사대-시즌2 예고
이스크라-1부 완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연재 중

......

뭐, 삼국지를 만화로 그린게 있고 그게 10권으로 완결나긴 했지만 순수하게 창작만화로만 보자면 마이러브가 제대로 된 유일한 완결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