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서와 수학정석 2권


1권에서 꽤나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마법서와 수학정석

뭐, 그래도 나름 재밌게 읽었기에 2권을 구입했고 1권보다 스케일은 작아졌지만 여러모로 1권보다는 나아졌다는 생각이 드는 2권이었다.

일단 1권에서 캐릭터의 개성이 확실하게 와닿지 않았던 것에 비해 2권에서는 전권에서의 활약상들도 있고 해서 나름대로 1권에서 잘 느끼지 못했던 캐릭터성은 꽤나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세영의 경우 1권에서 성격이 급변했다고 느껴졌는데 2권의 경우 코믹한 장면 자체가 많이 줄어서 그런지 1권에 비해서는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1권에 비해서 스케일은 작아졌지만 2권이 1권보다는 이야기 전개가 자연스러웠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뭔가 여전히 2% 부족한 느낌;

읽으면서 '볼만하다'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재밌다'라는 생각이 든 정도는 아니었고 또 여전히 독특한 설정이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일단 설정 자체가 '이계 마도사가 수능공부를 한다'라는 설정인데 이 놈의 이계 마도사들은 워낙에 엄친아들이라;;;

뒤에 작가후기를 보니까 '이계 마도사들이 지구의 병기들과 싸운다.'라는 설정과 '이계 마도사들이 수능공부를 한다.'라는 설정 두 가지를 글 속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뉘앙스의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전자의 설정은 어느 정도 먹혀들어갔다고 생각하지만 후자의 설정은 곁가지로 들어갔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들었다.

또 이번 권에서는 한일과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고등학생이 겪는 성적 관련 스트레스에 대해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지만...워낙에 많이 봐오던 갈등구조고 또, 장기적으로 보면 몰라도 2권 내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부 하나가 뭔가 사고를 칠 거라는 건 예상이 되었지만...너무 갑작스러웠다고나 할까. 충분히 이해는 가는 상황인데 조금 억지스러웠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의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주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한일과 민정 모두 위험했던 상황이었는데 불구, 이런 쪽에 대한 말도 없이, 아니 오히려 하나를 마도사들의 도우미 비슷하게 만들면서 끝내는건 조금 이해가 안 갔다;

특별히 하나가 '내가 잘못했구나'라고 생각하는 장면도 없었는데;;;

어쨌든 앞에 이야기한 대로 2%부족하다는 느낌이 읽는 내내 드는 소설이었다.

캐릭터성이 비교적 강한 것도 아니고
스토리 구조가 비교적 환상적인 것도 아니고,
묘사가 비교적 훌륭한 것도 아니고,
세계관 설정이 매우 독창적인 것도 아니고...

모두가 무난한 정도의 수준이라;;

p.s 그래도 마지막에 한일이 세영과 민정 사이를 가로막고 '기말고사 준비해야지.'하는 부분은
     꽤나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