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네버랜드
                                                   10점

온다 리쿠의 이름은 익히 들어봤지만 그의 작품을 접한 건 이 책이 처음이다.

처음에 제목이 네버랜드인데다가 책 뒤의 광고도 뚜렷하게 스토리를 보여주자 읺아서 4명의 소년이 네버랜드에 가서 겪는 이야기인가하는 착각에 빠진 채 책을 보기 시작했다(...)

한 기숙사 학교에 겨울방학이 찾아오고 3명의 소년이 기숙사에서 방학으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거기에 한 명의 소년이 끼어들면서 이들은 7일 간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각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집에서 보내지 않는 이유를 가지고 기숙사에서 겨울을 보내는 소년들은 요시쿠니의 말처럼 각자의 캐릭터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어느새 균형을 이룬다.

소년들은 매일 저녁 카드게임을 하며 자신들의 비밀을 하나둘씩 털어놓기 시작한다.

어릴 적 유괴를 당하고 여자를 무서워하게 된 요시쿠니, 부모님의 이혼과정에서 누군가를 택하라고 선택을 강요받는 간지, 부모님의 자살 후 아버지의 본처 밑에서 자라게 된 미쓰히로, 그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게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는 오사무까지.

처음에는 친밀하긴 해도 묘한 기류가 흐르던 이들은 각자 마음 속에 숨겨두었던 비밀을 털어놓음으로서 어떠한 벽이 깨지는 걸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짧은 7일간 이들은 이제 4명 중 한 명이 없으면 뭔가 이상한 4인조를 형성하게 되고 과거에 있었던 자신들의 시련과 갈등에 대한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된다.

물론 이 책은 이들이 시련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다만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고 공유함으로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덜 여물었지만 어쨌든 한 걸음씩 성숙해나가는 모습은 뭔가 풋풋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받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시절이 많이 생각났다. 뭔가 4인조를 이뤄서 돌아다녔던게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했달까? 덕분에 읽으면서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많이 들었다.

네버랜드, 존재하지 않는 세상.

물론 당시에는 모른다.

그러나 약간의 세월만 흐르더라도 많이 이들이 어린이와 성인의 경계였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내 인생의 네버랜드가 언제였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