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미시스 2집-Lovesick

               

            
                   네미시스 (Nemesis) - Lovesick
                 10점

비록 방송활동은 극히 적었지만 베르사이유의 장미, 솜사탕 등이 노래를 통해 적어도 온라인 상에서는 어느 정도 인기를 얻었던 그룹, 네미시스.

1집을 통해 네미시스의 팬이 된 후 1집에서 얻은 인기를 기반으로 활동도 더 많이 해주고 2집도 빨리 빨리 내주길 바랬으나 그들의 2집을 듣는데는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무슨 월드컵, 올림픽도 아니고 4년 씩이나ㅡ.ㅡ;

물론 이유야 있었다. 멤버 전원 군대 크리;;;

또 앨범이란게 전역하자마자 바로 나오는게 아니지 않은가. 그러다보니 무려 4년이란 시간 동안 네미시스의 신보는 나오지 않았다.

아마 네미시스의 팬이 아니고 그냥 네미시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애네 해체했나보다라는 생각 분명 했을 거다(...)

어쨌거나 4년 만에 돌아온 이들의 앨범은 그동안 활동 못했던 한이라도 푸는 건지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1집에서는 다음 앨범 나오면 듣긴 들어봐야겠다 정도라면 이번 앨범을 듣고는 닥치고 3집이란 심정(...)

2집 앨범명이 LOVESICK인 만큼 2집 앨범의 대부분의 곡은 사랑을 잃은 뒤의 고통을 처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물론 1집에서도 대부분의 곡이 그러했지만 2집은 이러한 부분이 더욱 심화된 느낌이다.

첫번째 트랙인 New beginning과 두번째 트랙인 너를 잃다는 이어지는 곡인데 웅장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곡들이다. 특히 너를 잃다의 경우 화려한 음악에 처절한 가사가 포인트.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 너무 좋다.

세번째 트랙인 슬픈 사랑의 왈츠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처음에는 타이틀곡이 조금 약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듣다보니 어느 정도 방송도 타고 하려면 이 정도 느낌의 곡이 적당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를 잃다가 처절하면서도 거칠었다면 슬픈 사랑의 왈츠는 아름다운 음악에 조금은 절제된 느낌으로 이별을 노래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랑에 빠졌어와 미안해 바보야라는 곡은 앞의 곡들과는 달리 신나는 곡인데 원래 네미시스는 1집에서부터 진지할 땐 확 진지하고 신날 땐 확 신났다(...)

개인적으로는 미안해 바보야라는 곡이 좋았다. 독특한 가사와 발랄한 느낌이 좋았달까.

그리고 여섯번째 트랙과 일곱 번째 트랙인 앞서 너를 잃다와 마찬가지로 이어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앨범 소개에 Eternity를 1집 자각몽의 후속곡 느낌이라고 했는데 확실히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앨범 트랙 중 가장 긴 러닝타임도 그럴 뿐더러 변화무쌍한 곡의 구조도 역시.

그리고 이어지는 곡은 Break up인데 처음 듣고 이게 정말 네미시스 곡인가 싶어서 다시 한 번 곡명과 가수명을 확인했다(...)

물론 기존 네미시스 곡들에 거친 색깔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 곡은 유독 더 하드하다;

더군다나 그 거친 가사란...물론 곡 자체는 좋았지만 처음에는 좀 당황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신나는 LOVE EXP. 네미시스 특유의 발랄함이 잘 살아있는 곡이다.

이 곡의 경우 정규 2집 앨범이 나오기전 싱글로 먼저 나와 네미시스의 건재함을 알리기도 했다

다음 트랙인 조각사랑은 네미시스 1집 활동 중 '도로시를 찾아라'라는 드라마의 OST로 쓰인 곡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 2집 앨범에 수록되었다. 뭐, 이곡이야 네미시스 1집 활동 때부터 워낙에 좋아하던 곡이라.

다음 앨범 때는 이 밖에 앨범에 실리지 않은 하얀 로냐프강이나 유애도 수록해줬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뭔가 히든 트랙이 있을 거라 앨범을 열심히 들어봤지만 히든 트랙은 없더라(...)

그리고 11번 트랙, 문을 열고. 이 곡 역시 break up과 마찬가지로 이게 정말 네미시스 곡인지 확인해본 곡이다(...)

break up이 꽤나 하드해서 놀랐다면 이 곡은 너무 잔잔해서;

특히나 이번 앨범은 화려한 곡들이 많아서 유난히 더 독특한 느낌을 주었던 곡이다.

개인적으로 네미시스 2집을 처음 접한 게 10년 2월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는데 당시 내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지라 더욱 애착이 가는 곡이다.

기존 네미시스의 색깔과는 많이 다른 곡이긴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2집 중 어떤 노래를 가장 추천해주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문을 열고를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특유의 잔잔한 느낌과 오랜 고민 끝에 문을 열고 나와 새로이 다짐한다는 노래 가사가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Juri Narration)과 사랑해주리.

...1집에 듣기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들던 솜사탕을 기억하는가?

이건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은 물건이다.

물론 노래 자체는 좋다. 그러나 들을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걸 어쩌겠는가(...)

문을 열고를 듣고 이게 네미시스 앨범인가 싶었다면 사랑해주리는 아 이거 네미시스 앨범 맞구나(...)

앞서도 언급했지만 네미시스 2집은 정말 기대 이상의 만족을 가져다준 앨범이었다. 정말 멤버들이 4년간 못 보였줬던 거 다 풀어버리겠다라는 절절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이 음반이 나온지도 어느덧 1년이 넘어가는데 네미시스는 12월 연말에도 이브와 조인트 콘서트를 하는 등 아직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저 바라는 건 이제 군대도 끝났으니 다음 앨범부터는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아와줬으면 하는 거.

그런데 1집 다음 앨범이 4년 뒤에 나온지라 이 밴드의 다음 앨범이 언제쯤에야 나올지 예측이 안 간다(...)

 

  • 2010.12.06 14:46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앨범 얼른 사고 싶은데 상황이 아직 허락하지 않네요 ㅜ.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성외래객 2010.12.06 16:12 신고 수정/삭제

      빨리 구매하셔서 들어보실수 있길 바랍니다. 정말 네미시스 2집, 4년의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해주고도 남는 앨범이거든요.
      재밌게 보셨다니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