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찾아줘 3권


오랜 만에 나온 꼬리를 찾아줘.

뭐, 일단 꽤나 재밌게 읽었다.

2권에서는 초반부와 후반부가 따로 노는 감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 권은 분량은 가장 짧았지만 하나의 내용을 잘 풀어놓은 것 같다.

그리고 1권인가 2권 후기에서 홀수권은 한국 요괴를 짝수권은 외국요괴에 대해서 다루고 싶다는 말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이번 권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요괴가 등장한다.

바로 뱀파이어 에세르인데 꼬리를 찾아줘에 나오는 캐릭터인만큼 개성도 강한 편이고 그 외에도 현재 월화 쪽 인물들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소유한 인물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스토리에도 중요하게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당장 이번 권만해도 은호와 1대1 맞짱까지 떴고;;

다만 이 부분에서 2권에서 무지막지한 적으로 보이던 은호가 상대적으로 너무 발리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괜히 등장했다가 최종보스로서의 위엄만 잔뜩 깍아내리고 가버린 것 같은 느낌;

다시 에세르 이야기로 돌아가보자면 한국에 오게 된 이유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꼬리가 능력을 업시켜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하향패치해줬기 때문이라는 점도 색달랐고 그녀의 과거 이야기도 괜찮게 봤다만...아무리 생각해도 영민과 월화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받쳐가며 싸운 건 조금 오버가 아닌 가 싶다.

아니, 만약 에세르가 그렇게 싸우지 않았다면 이번권 스토리 자체가 전개되지 않았겠지만 에세르가 월화와 영민을 만난 시간은 고작 몇일이다.

아무리 월화와 영민을 보고 과거에 자신이 겪었던 일이 많이 떠올랐다고는 하지만 고작 몇일 만에 자신의 목숨까지 받쳐가며 싸울 정도의 정이 생겼을까 싶었다. 특히 영민의 경우 전투 직전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마음이 통했다고 이해한다하더라도 월화의 경우 에세르와 특별히 친해진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과거 이야기 자체는 괜찮았다면 그게 영민과 월화의 사랑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그렇게까지 와닿지 않았다.

에세르가 영민과 월화의 사랑을 반대하는 이유는 수명이 제한된 인간과 수명이 긴 요괴의 사랑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거다.

그런데 에세르의 과거 이야기를 보면 중간에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결말이었고 영민에게 이야기할 때도 자기 남편자랑을 늘어놓으며 행복했던 삶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후 남편을 잃은 상실감이 그렇게까지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에세르에게 있는 갈등은 미르히와의 갈등인데 이 부분은 월화, 영민의 이야기와는 조금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에세르가 둘의 사랑을 반대하는 것에는 공감이 가지만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서 한 부분은 그리 와닿지 않았다는 거다;

아, 그리고 2권까지는 원래 러브코메디 그렇지 뭐하고 봤는데...3권에서는 정말 영민이가 너무 갑갑하더라ㅡ.ㅡ;

다음권에서는 진도 좀 나가보자, 응?

뭐 초판 한정에 실린 일러스트집의 4컷만화를 보면...다음권에서도 영민은 이리저리 구르기만 할 것 같다만;


 
  • 고구마 2009.02.13 23:28 ADDR 수정/삭제 답글

    꼬리를찾아줘 4권은 언제쯤 발매될까요?

    • 성외래객 2009.05.19 12:50 신고 수정/삭제

      댓글이 많이 늦었군요;;
      지금 이 시점에 4권은 이미 나왔고 6월에 5권이 출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