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는 바보들

                            
          군대가는 바보들
            8점
부대에서 처음 이 책을 알게 되었을 때 받은 느낌은 제목이 참 자극적이라는 것이었다.

어떤 녀석이 이렇게 도발적인 제목을 선택했을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실제 저자가 말하는 '군대 가는 바보들'이란 일반 현역병들 전체를 뜻하는 말은 아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군대 가는 바보들이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입대를 하거나, 군대에 와서 아무 것도 얻어가지 못하는 사람들, 혹은 2년을 허송세월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그러면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군생활 및 개인생각들을 통해 군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아직 입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는지, 또 가장 기초적인 군대 정보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인터넷으로 연재되어서 그런지 중간중간 이모티콘도 들어가 있고 그런데 그래서 오히려 쉽게 읽히지 않았나 싶다.

예전에는 책에 들어가는 이모티콘 및 통신체를 굉장히 싫어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인터넷 시대이기도 하고 세상의 각종 책들이 있는만큼 딱히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와닿았던, 그러니까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꽤나 많았다.

저자의 말대로 어찌되었든 2년을 보낼 곳인데 그러한 곳에 아무런 준비 없이 가는 것도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고, 무엇보다도 어찌되었든 2년을 보내야하는게 그저 불평불만하며 보내기보다는 군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최대한 얻자라는 주장도 공감이 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군인 커플에 대한 저자의 일침.

그저 군대에서 힘들 때 자신을 위로해줄만한 여자를 원하는 거라면 당장 헤어지라는 그의 충고는 냉정해보이기도 했지만 현실적이기도 하다.

또 군대에서 하던 고민들이 나만하던게 아니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물론 선후임들과 여러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건 뭔가 남달랐다.

처음에는 가볍게 보자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한 책인데 은근히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어 준 책이었다.

갓 입대하는 사람들에게도, 현재 군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한번쯤 볼만한 책인 것 같다. 갓 입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군대에 대한 마음가짐을, 현재 군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군생활을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를 주지 않을까 싶다.

  • 박지성 2009.11.30 17:50 ADDR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십니까?!

    군대가는 바보들의 저자, 박지성입니다.
    제가 쓴 글에 대해서 많은 공감과 생각보다 후한 평점을 주신 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항상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성외래객 2010.02.28 15:43 신고 수정/삭제

      저자분이 직접 글을 남겨주시다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정말 책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현역인지라 공감가는 점이 너무나도 많았고요.
      앞으로도 좋은 책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