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고릴라 1집-사랑이라는 이름의 혼돈

2001년 이브는 4집을 발표하게 되고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타이틀곡인 I'll be there은 공중파 음악프로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으며
(뭐, 아가페도 3위까지 오르는 걸 직접 보긴 했지만;)

앨범판매량 역시 전 앨범 중에 가장 높았던 걸로 알고 있다. 대충 20만장이었던가...?

그리고 2002년 이브의 멤버였던 고릴라는 솔로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g.고릴라 1집-사랑이라는 이름의 혼돈.

이 앨범이 나오고 얼마있지 않아 나온 이브 5집은 김세헌 솔로앨범의 형태로 발매가 되었고 덕분에 이브가 해체되는 거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그 때 이브 측에서는 해체가 아니라는 답변을 했는데...결국 몇년이 지난 지금 4명의 멤버들은 흩어져 각자의 활동을 하고 있고 김세헌만이 이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궁금해서 최근에 이 무렵 고릴라가 직접 썼던 글들을 읽어봤는데 일단 고릴라는 솔로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5집에서는 빠진다는 소리를 적어놓았더라. 이브가 너무 고릴라화되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처음에 고릴라는 5집에서 빠져서 개인적인 음악공부를 하고 김세헌, 웅, 건 3인 체제로 가려던 모양이었으나 최종적으로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멤버들의 합의 하에 건과 웅 역시 이브에서 나와 바이러스라는 그룹으로 활동을 했고 김세헌만이 남아 이브로 활동했다.

뭐, 이 때까지만 해도 각각 활동하다가 언젠가 이브로 당시 뭉치겠다...라는 목표가 있었던 것 같지만...소속되어있던 소속사가 망하는 등의 불운이 겹쳐 결국 지금 이 상태가 된 것 같다;;;

음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먼저 이번 앨범은 조금 독특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모빌이란 것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모빌이란 음악소설을 뜻하는데 cd를 컴퓨터에 삽입하면 고릴라가 직접 쓴 프롤로그, 에필로그와 함께 1집의 노래를 기반으로 한 소설들의 몇편 실려있다.

사실 읽어보고야 싶었는데 중고로 얼마 전에 1집을 구입했고 어떻게 하다보니 아직까지 못읽고 있다. 처음에는 고릴라가 직접 쓴 글인 줄 알았는데 다른 팬분들의 말에 의하면 다른 사람들이 노래에 맞춰 글을 썼으며 별 재미는 없다고 한다;;

대충 훝어본 결과 노래를 기반으로 한 사랑소설에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에는 고릴라의 노래가 들어가 있는 형태인 것 같다.

어쨌든 꽤나 독특한 시도였고 그 이후로도 고릴라는 새 앨범이 나올 때 노래를 만들 때 구상한 이야기나 에피소드같은 것들을 공개하고 있다.

앨범은 이브 때 스타일과는 무척이나 다른데...몇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라드다.

고릴라가 쓴 글에서는 이브 때와는 달리 편하게 앨범작업을 했고 다른 장르도 한 번 다뤄보고 싶어서 발라드를 주로 다뤘다고 되어있다.

뭐, 발라드긴 하지만 그저그런 발라드 곡들은 아니다.

'고릴라 음악'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발라드 곡들이랄까?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는 아직도, 영원토록, to my mama, thank you, 일년 동안, love, 너 그럴 때면 등의 곡을 좋아한다.

영원토록은 타이틀곡인데...웅장하기도 하고 고릴라 음악 중에서 얼마 안되는 밝은 사랑 노래이기도 해서 좋아한다. 다만 중간에 '~할 테야'라는 부부은 다소;

to my mama같은 경우...정말 발상이나 가사가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to my mama라길래 엄마를 생각하며 부른 노래인가라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라 자신을 떠나버린 연인에게 다음 생애 그대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그 때는 날 버리지 못하겠지...라는 내용의 노래다;

개인적으로 고릴라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다.  

thank you의 경우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와닿지 않았는데 듣다보니까 점점 좋아진 케이스. 팬들을 위해 만든 노래라고 알고 있다.

그리고 love. 이브 멤버들과 함께한 노래인데...결과적으로 과거 이브 스타일이 남아있는 마지막 노래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그런지 유달리 애착이 가는 노래.

그리고 1집의 마지막 곡인 너 그럴 때면.

너 그럴 때면은 이브 1집의 타이틀곡으로 고릴라 1집에서는 조금 잔잔한 풍으로 리메이크했다. 이 버전의 너 그럴 때면도 좋아라 한다.

전체적으로 앨범 자체는 정말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고릴라가 만들어왔던 앨범 중에서는 내 취향과는 조금 안 맞는 앨범이었다;

몇몇 곡들은 정말 좋아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내 취향과는 조금 안 맞았달까?

뭐, 1집을 구입한 후, 무한 버닝 중이긴 하다만;


p.s 고릴라 1집의 제목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혼돈
     이브 5집의 노래 중 하나가 사랑...그 잔인한 혼돈
     뭔가 관련이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