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방3

2010년에 발매된 검은방의 최신작 검은방3.

2에서부터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의 모티브를 따왔다고 언급한만큼
 3 역시 전작들과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렇기에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의
2편인 제국의 역습의 후반부가
 다소 우울하게 마무리된처럼
3의 트루엔딩과 히든엔딩은 전작들에 비해서는 
살짝 우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작들에 비해 살해당한 사람의 숫자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엔딩에서 보여지는 류태현의 심리상태가
4를 향한 복선을 보고나면
게임을 클리어하고나서
뭔가 기분이 개운치가 않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다음 시리즈에서 1에서부터 이어온
악연에 종지부를 찍겠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실제로 검은방4 제작자가 공개한 일러스트를 보면 1~3까지
생존한 인물들 대다수가 4에 등장할 걸로 예상된다.  


3에서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루트가 4개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2에서 진행루트를 2가지로 만들어 많은 호평을
얻은 적이 있기에 루트 부분을 타임라인이라는
시스템까지 만들면서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루트를 4개로 나눈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게 느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루트가 4개로 쪼개지면서 초반의 몰입도가
전작들에 비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이제 좀 이 시나리오가 재밌어지려고하면
다른 시나리오로 바뀌고 그러니 몰입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었달까.

3로 오면서 또 하나 바뀐 점이 있다면 바로 관계도다.
2에 이어 3에서도 선택지를 고르는 부분이
많이 강조되는데 이러한 선택지는 이후 행동 뿐만 아니라
인물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스토리 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 선택지를 고르더라도
 등장인물과의 관계가 악화될 만한 선택지를
지속적으로 고르다보면 베드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성격만 잘 파악하고 있다면
선택지를 고르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혹시나 잘못된 선택으로 트루엔딩을 놓칠 수도 있으니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엔딩 수집가들한테는 필요없는 주의지만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2에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지라
2에 비해서는 살짝 실망스러웠던 3편이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2편에 비교했을 때 그렇고
역시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했던 것 같다.

앞으로 나올 4는 어찌되었든 검은방의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리즈가 될 텐데
이야기의 끝인만큼 만족스러운 결말을 보여줬으면 한다.


p.s 시리즈가 갈수록 일러스트가 상당히 미화된다;
1에서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의 인상이었던 류태현이
3에서는 꽃미남으로 활골탈태.
그리고 그건 하무열도 예외가 아니다.
1하다가 3로 바로 넘어오면 누구냐 너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