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판타지 페이퍼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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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가기 전까지 재밌게 보던 러브 판타지 페이퍼.

09년에 완결이 났지만 군복무 중이라 언젠가 봐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완결을 보게 되었다.

......

아...내가 왜 지금까지 이 작품의 완결을 안 보고 있었던 거지ㅠ.ㅠ

미스터리 호러 지하철을 그릴 때 단우 만화가에게 받은 느낌은 정말 괜찮은 신인 만화가가 등장했다는 거였고 페이퍼를 시작했을 때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러나 페이퍼 완결을 본 지금의 감상은 '님하 킹왕짱'이라는 기분.

페이퍼의 전반부는 미스터리광 김재희와 대학동기인 김재희, 그리고 그들의 선배와의 삼각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아기자기하게 내용을 전개했고 중반부는 미래신문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제시함으로서 이야기의 흐흡입력을 높였다. 그리고 후반부 미래신문과 삼각관계에 대한 해설을 제시하면서 그야말로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기막힌 전개를 보여준다.

처음 미래신문이 등장하고 남재희가 일어나는 사건들을 막으러 뛰어다닐 때만 해도 미래신문으로 인해 미래를 바꾸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봤었는데 사건은 어째서 미래신문이 남재희에게 오게 되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여기서 정말 기가 막힌 반전(강력네타)

그리고 이어진 바람직한 엔딩은 이 작품 전반부에 내린 평가를 급수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괜찮은 수작에서 그야말로 명작으로.

지하철 역시 정말 재밌게 본 웹툰이지만 지하철에서는 신인 특유의 미숙함도 곳곳에서 보였다. 이야기 중반부의 다소 느릿한 전개라던가, 등장인물간의 어색한 대화라던가.

그러나 단우는 페이퍼를 통해 지하철에서 느껴졌던 미숙함을 모두 벗어버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하철의 엔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이 작품에서는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엔딩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깔아두었던 복선의 의미들을 모두 해소하면서 여운도 길게 남는 엔딩.

여재희가 군입대를 앞둔 남재희에게 차마 고백을 못하고 돌아섰을 때 보았던 남재희의 환영마저도 복선일 줄이야;;

이 작가라면 언젠가 정말 기가 막힌 작품 하나 내놓을 거다라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두번째 작품만에 이 정도의 작품을 내놓을 줄은 몰랐다.

페이퍼에서 보여준 엄청난 발전은 그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예전에는 이번에도 괜찮은 작품을 내놓겠지 정도였다면 이제는 꼭, 반드시 볼거다란 심정;

페이퍼에서 자신의 발전을 유감없이 보여준 단우 만화가가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독자의 기대에 부응할 지 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