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커그에 올라온 추천글을 보고 보게 된 다음 웹툰, 인터뷰.

최근 웹툰이 한국 만화계의 새로운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웹툰의 장르도 다양해지고 그 중에는 여러가지 신선한 시도들도 많이 있었지만 인터뷰라는 웹툰은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첫 프롤로그 때부터 기존 웹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그림체와 독특한 연출로 관심을 확 끌더니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의 몰입감을 보여주었다.

매번 죽만 써오다가 드디어 한 건 제대로 터뜨린 작가. 그러나 모든 인터뷰를 거절한 채, 새로운 작품에만 집념하고 있는데 어느날 괴팍한 사내가 인터뷰를 하겠다고 찾아온다. 그 사내 역시 쫓겨나려는 찰나, 작가의 처녀작을 언급하고 그 때부터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작가와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런저런 사정 속에서 작가는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테스트해달며 미공개한 작품들의 스토리를 이야기해준다는 게 인터뷰의 주 스토리다.

우선 기존의 웹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그림체를 보여주고 있다는 말을 했는데 매우 잘 그렸다 싶은 그림체는 아니지만 작가의 개성이 잘 살아있고 무엇보다 그림체가 전반적으로 미국 코믹스와 비슷한 느낌을 보여준다.

아, 이 부분은 그림체가 정말 미국 그림체라기보다는 그림체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의 그림체를 언급한 것 뿐이다;

어쨌거나 확실한 건 기존의 웹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그림체라는 점이고 그건 스토리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짧막하게 언급한 스토리처럼 인터뷰의 주 내용은 작가가 자신을 인터뷰하러 온 사내에게 미발표작을 이야기해주는 거다. 그렇기에 대게 한 화는 미발표작의 이야기, 하나는 작가와 사내의 이야기 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미발표작의 이야기라는게 짤막하면서도 적절한 반전과 주제가 있는지라 꽤나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신선한 이야기 방식이었던만큼 결말 역시 나름대로 충격적이고 독자에게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겨주었는데 개인적으로 인터뷰라는 작품이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결말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충격적인 결말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결말이 조금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뭔가 명확하지도 않았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높은 기대치에 비해서 다소 아쉬웠던 결말이라는 거지, 결말 자체가 그렇게 나빴던 건 아니다.

다음에서의 인기는 마지막화 덧글이 200개를 넘은 걸로 보아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각종 사이트에서는 그다지 언급이 안 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중반부를 읽을 때는 정말 강풀의 작품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게 몰입해서 봤던 작품인지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