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밸런스x2 완결

                  
                   언밸런스X2 10
                   6점
(언밸런스x2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재 시작 때부터 스토리와 대사 부분에서 여러 가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언밸런스x2가 마침내 완결났다.

사실 9권에 마지막 부분에서 길어야 11권 정도에서는 이야기가 마무리될 거라는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빨리 완결이 나올 수 있었으나 언밸런스x2의 연재가 중반에 이르렀을 때, 임달영 작가가 본격적으로 글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여주던 언밸런스x2는 연재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계속 연재순위가 뒤로 밀리며 점차 발매텀이 길어지던 언밸런스는 결국 9권이 나오고 난 후, 3년 3개월 만에 10권이 나오면서 마무리되었다. 

어지간하면 작품의 연중에 관대한 편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스토리 작가와 만화가가 왕성하게 활동도 하고 있음에도 3년 3개월이란 텀이 발생한 건 조금 너무한 것 같다. 3년 3개월이면 중학교 3학년 말에 언밸런스 9권을 읽은 독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갈 정도의 기간이다(...) 

내용 자체는 모두의 예상대로 적당히 에로틱하면서 무난하게 마무리되었다. 다만 9권 이후로 너무 오랜만에 언밸런스를 읽어서 그런지 이 작품 특유의 내용전개와 섹드립에 소소한 충격을 받았다. 맞아, 원래 이런 만화였지

특히 재경이 진호한테 차이고 정신착란증세를 일으킨 장면은 묘하게 막장드라마의 스멜이(...) 물론 후반부에 재경의 연기였음이 밝혀지긴 했지만. 가만, 연기인게 더 막장 아닌가? 

어쨌거나 이로써 언밸런스x2도 완결이 났다. 

작가도 작품 후기에서 인정했듯이 언밸런스x2는 상업적인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작품이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노리고 썼다는게 딱 들여다보이는 게, 바로 언밸런스x2다. 더군다나 연애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라 임달영 작가의 작품이라해도 평소 같았으면 보지 않았겠지만, 언밸런스x2가 처음 나올 당시 연재잡지인 영챔프를 구매하던 중인지라 어쩌다보니 첫회부터 꾸준하게 본 만화가 되었다.

물론 여러가지 면에서 비판받을 점이 많은 만화지만, 애초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아서 그런지 나름대로 10권까지 재밌게 봤던 것 같다. 뭔가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막장대사들도 적응되고나니 나름 볼만했고. 이래서 막장드라마를 보는 건가?

작품 외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임달영 작가는 90년대 말부터 몇몇 만화에 스토리 작가로 간간이 참여하긴 했지만, 만화 스토리 작가로서 인정받기 시작한 작품은 제로-시작의관이다. 그래도 이 때까지 만화는 제로-시작의관 한 작품만 하고, 소설이나 게임도 제작했지만 시작의관 외에는 주목을 못 받아서 그런지 시작의관 완결 이후 몇 년 동안 만화 쪽으로 집중적으로 파고들게 된다.

본래 여러가지 분야에서 작품을 내긴 했지만 장르문학 작가로서의 인상이 강했던 임달영 작가는 이 쯤부터 만화 스토리 작가로서의 이미지가 강해진다. 이 때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은 만화가 바로 언밸런스x2였다.

그리고 언밸런스x2 연재를 시작한 이후, 일본에서만 완결이 나온 리버스를 제외하면, 최초로 완결이 나온 작품 역시 언밸런스x2다(...) 흑신이랑 프리징 애니도 끼어야 하나;;

참, 여러가지 의미에서 임달영 작가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제 벌릴 만큼 벌렸으니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기보다는 현재 연재하고 있는 작품에 주력하여 한 작품씩 마무리를 지어주었으면 하는 건데, 아마 올해도 어김없이 신작 소식이 들려올 것 같다(...)

아, 하나만 더 이야기하자면, 원래부터 표지가 대단하긴 했지만 완결이라 그런지 유독 대단한 느낌이다;;